안토니오 반데라스 "한국영화 발전 세계가 깜짝"

"한국 영화의 발전은 세계 영화사에서 분명한 하나의 사건이다." 오는 27일 개봉되는 블록버스터 '레전드 오브 조로'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사진)가 15일(한 국시간) 미국 LA의 포시즌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에 대 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유머러스한 조로 역을 맡아 인간적인 매력을 과시한 반데라스는 20여분 간의 인터뷰를 화 기애애하게 이끌었지만 한국 영화와 관련된 질문에선 진지한 태도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영화가 지난 10여년 간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주목받아온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반데라스는 "이는 영화산업적 측면에서 반드시 숙고해봐야 할만 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아시아 영화는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는 방식이 할리우드와 다르고, 상당히 밀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축구에 열광하는 스페인 출신답게 스페인 축구 명가인 레알 마드리드의 열성팬인 반데라스는 한국 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은 스페인 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해 4강에 오른 것을 잘 알 고 있다"고 기억한 반데라스는 "이집트 심판이 우리 골을 두번이나 인정해 주지 않았다. 너무 아쉬웠다"는 애교 섞인 대답으로 기자회견장에 폭소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스포츠조선 LA=전 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