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틀… '3강 시대'

이창호가 바둑왕 타이틀을 지키고 박영훈이 신설 기전인 물가정보배 초대 왕자로 등극함으로써 국내 바둑계는 최철한과 함께 3강 구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창호는 13일 KBS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4기 바둑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유창혁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 2대0 완봉승을 거두며 TV속기왕 자리를 지켰다. 이에 앞서 박영훈은 11일 끝난 제1기 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 3번기를 2대0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국내 종합기전 지배 판도는 4관왕 이창호(GS칼텍스배 왕위 전자랜드배 바둑왕), 2관왕 박영훈(기성 물가정보배), 2관왕 최철한(국수 천원) 등 3명이 분점하게 됐다. 전 기사가 출전하지 않는 제한 기전 보유자는 신인왕전 우승자인 박영훈 등 총 9명에 이른다. 한편 이세돌은 제한 기전인 맥심배(九단만 출전) 1개를 보유하고 있으나 국제 무대에선 도요타덴소배 삼성화재배 후지쓰배 등 3개 타이틀 현역 챔프로 군림 중이다. 이세돌과 최철한이 각각 춘란배와 중환배를 갖고 있고 박영훈은 현재 지니고 있는 국제 타이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