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입력 : 2005.10.23 20:52 | 수정 : 2005.10.25 16:42
〈제6보〉(76~89)=구리는 임기응변에 강하고 순발력이 돋보인다. 발상이 자유분방해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게 특징이다. 고바야시는 여간해선 무리하지 않는 기풍으로 알려져 있다. 바둑판은 넓고 기회는 언제건 찾아온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76의 2단 젖힘이 상식을 뛰어넘는 묘기였다. 보통의 발상은 참고 1도. 실전은 ‘가’가 언제건 백의 선수임에 반해 참고 1도 A는 선수가 아니다. 중앙과 하변의 두터움에 있어 그것은 천양지차였다. 79가 고바야시답지 않게 초조함을 드러낸 수. 평소대로라면 ‘나’ 이하 부호 순으로 ‘마’까지 정비 후 81에 보강하고 훗날을 기약했을 것이다.
76의 2단 젖힘이 상식을 뛰어넘는 묘기였다. 보통의 발상은 참고 1도. 실전은 ‘가’가 언제건 백의 선수임에 반해 참고 1도 A는 선수가 아니다. 중앙과 하변의 두터움에 있어 그것은 천양지차였다. 79가 고바야시답지 않게 초조함을 드러낸 수. 평소대로라면 ‘나’ 이하 부호 순으로 ‘마’까지 정비 후 81에 보강하고 훗날을 기약했을 것이다.
백이 상변을 살릴 차례로 보였으나 시커먼 곳에서 돌연 80으로 움직인다. 충격이 컸을까? 고바야시는 여기서 11분의 장고를 거쳐 81로 정비한다. 성질 같아선 참고 2도 1로 맹공을 가해야 하는데 뜻대로 안 되는 모습. 85로 ‘바’면 흑 2점이 사는 동안 중앙 백도 강화, 흑이 양곤마 신세가 된다. 79의 뜻을 살려 89로 상변을 잡았지만 흑 고전의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