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말순씨' 이재응, "하지원 누나 초대합니다"

"하지원 누나를 초대합니다." 새 영화 '사랑해 말순씨'(감독 박흥식, 제작 블루스톰)의 주인공 이재응군(14)이 평소 자신의 이상형인 하지원을 VIP 시사회에 초대했다. 이재응은 "하지원 누나를 좋아한다. 시사회에 누나가 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영화 제작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아역 배우 출신인 이재응은 '사랑해 말순씨'에서 사춘기에 빠진 중학생 '광호' 역을 맡았다. 광호는 70~80년대 격변기를 배경으로 '행운의 편지'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다고 믿는 엉뚱한 소년이다. 이재응은 엄마 역의 문소리, 짝사랑 대상인 누나 역의 윤진서와 함께 암울한 시기 속에서도 밝게 빛나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24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 가족처럼 생활했다. 밤샘 촬영이 많았던 점을 제외하면 행복한 기억 밖에 없다"면서 "문소리, 윤진서 두 여배우 분과 연기할 때는 항상 가슴이 떨렸다"고 고백했다. 이재응은 '선생 김봉두'(2003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순박한 시골 초등학교 학생으로 관객들의 기억에 남았다. 아역 배우지만 2002년 '로드무비'를 비롯해 벌써 출연한 작품만 7편이다. 내년에 기대되는 화제작 '괴물'에서도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