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2001)의 장진영을 기억하십니까. 여우주연상을 받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던 그녀는 청룡을 품에 안은 뒤로 훨훨 날았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1억원도 안되는 제작비로 만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로 몇십억이 들어간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신인감독상을 받았습니다.
한류스타 배용준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로 신인남우상을 받았으며, 장동건은 '태극기 휘날리며'(2005)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청룡상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뤘습니다.
한국영화, 영화인, 영화팬을 위한 최고의 축제인 청룡영화상. 올해는 또 어떤 눈물과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낼까요.
2005년 한국영화를 총결산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오는 11월 29일(화)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올 청룡영화상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촬영상 각본상 기술상 조명상 미술상 음악상 신인감독상 남녀신인상 청정원인기스타상 한국영화최다관객상 등 총 17개 부문에 걸쳐 영예의 수상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올해에는 눈부신 한국영화의 발전상에 힘입어 기술상을 세분화, 조명상을 신설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선보입니다.
또한 더욱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하기 위해 영화인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등 예심단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총 700여 영화인들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후보작을 선정할 예정이며, 25일 오픈된 홈페이지(sports.chosun.com/bluedragon2005)에서도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합니다.
오랜 전통과 공정한 심사, 스타 탄생의 산실, 한류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는 청룡영화상은 대상(주) 청정원이 협찬하며 KBS가 생중계 방송합니다.
한국 최고의 스크린 스타들이 총출동, 축제의 한마당으로 치러질 제 26회 청룡영화상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