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송일국, '작업남녀'로 완벽하게 변신

손예진, 송일국 주연의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작업의 정석'이 지난 10월 26일 한강 잠실 선착장의 헬기장에서 현장공개를 가졌다. 영화 '선물'의 오기환 감독과 '안녕, 프란체스카'의 신정구 작가가 만들고 있는 영화 '작업의 정석'은 연애에 대한 노련한 기술을 지는 두 남녀의 연애담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진행된 촬영장면은 민준(송일국 분)의 돌발적인 장난으로 늦은 밤 동해안에 가게 된 지원(손예진 분)이 그의 수법을 알아채고 상황을 역전시키는 장면이다. 민준이 운전을 너무 오래 해 피곤하다며 잠시 쉬었다 가자고 하자 그의 속셈을 꿰뚫어 본 지원은 자신의 말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강원도 땅부자 호섭(박준규 분)에게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급히 명의(名醫)인 민준을 모셔와야 한다는 거짓말을 한다. 호섭은 지원의 말을 듣자마자 개인 헬기를 급파, 그녀와 민준을 서울로 데려다 주는 장면이다.

헬기에서 내린 지원에게 90도 각도로 인사하며 그녀를 호위하는 호섭, 지원의 반격에 엉뚱하게 의사 유니폼을 입고 시종일관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민준, 승리자로서 회심의 미소를 띠는 지원, 세 사람의 코믹연기 앙상블이 돋보인 촬영이었다.

오기환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남녀가 어떻게,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밝고 경쾌하게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연배우 손예진은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고, 코믹 연기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변신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라며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고, 송일국 역시 "지금까지의 '바른생활맨'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며,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작업의 정석'은 90%의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내년 1월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