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작곡가 가와이 켄지, '야수' 음악 맡아

일본의 대표적인 음악감독 가와이 켄지가 영화 '야수'(감독 김성수, 제작 팝콘필름)의 음악을 맡는다. 최근 작업을 위해 일시 내한했던 켄지는 현란한 비트의 음악과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악 등 양 극단을 넘나드는 일본의 중견 작곡가. 켄지는 지난 95년 '공각기동대'를 시작으로 '링', '링 2' 등의 음악과 '아바론', '검은 물밑에서' 등 '감각적'이라고 인정받은 일본 영화 대부분의 음악을 담당했으며, 한국 영화의 음악 작업은 '남극일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켄지는 "'야수'의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음악작업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며 "두 남자의 이야기이지만 섬세한 여성상이 조화된 새로운 음악세계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가와이 켄지의 음악까지 더해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야수'는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 같은 두 남자가 암흑가의 거물에 맞서 거친 폭력의 세계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2월15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조선=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