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최강국 가리자”

여류 바둑 최강국은 어디냐?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이 1일 베이징서 막을 올린다. 한·중·일 3개국 각 5명의 단체 연승전으로 처음 전환한 지난해 3회 때 패권을 차지했던 중국이 디펜딩 챔피언이다. 국적별 출전 원칙에 따라 중국팀 주장으로 기용된 루이나이웨이(芮乃偉)가 최종전서 결승점을 뽑았고, 이것이 중국에 2년 만의 국제대회 우승의 감격을 안겨준 바 있다.
한국은 올해 선발전을 통해 뽑힌 이영신 이민진 四단, 이다혜 三단, 김은선 二단에 와일드 카드 박지은 六단 등 5명이 출전한다. 박지은은 토너먼트로 치러졌던 2회 때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 대회서도 한국팀 주장으로 2승을 올리며 마지막까지 분전, 올해도 에이스 역할이 기대된다. 신예 김은선과 이다혜가 선봉을, 노련한 이영신과 패기의 이민진이 허리를 맡을 전망. 다만 루이 九단의 천적인 조혜연이 개인 사정으로 빠진 게 걸린다.
중국은 루이 九단 외에도 지난해 파죽의 5연승으로 판세를 주도한 예꾸이(葉桂) 五단, 막판 2승을 올렸던 쉬잉(徐瑩) 五단 등 주축 멤버에 새 얼굴 2명을 출전시킨다. 일본은 여류 명인 고야마(小山榮美), 여류 최강 신카이(新海洋子), 여류 기성 지넨 가오리 등 타이틀 보유자 중심으로 새 진용을 짜 출사표를 던졌다. 단체 우승상금 7500만원. 각자 1시간에 60초 1회가 주어지며 덤 6집 반의 한국 룰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