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세계 진출! 유덕화 출연 250억 '삼국지' 쓴다

충무로의 세계 진출이다. 250억원이 투입되는 대작 '삼국지-용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Dragon)'을 한국 영화사가 제작한다. '무영검'으로 미국 유수영화사인 뉴라인시네마의 투자를 이끌어냈던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삼국지'를 제작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홍콩 측 파트너로는 비주얼라이저가 참여하며,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또한 투자를 할 예정.

이달 말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이 대형 프로젝트를 전 세계 언론에 공식 발표한다. 이는 홍콩이나 중국 영화 제작진들이 '영웅', '와호장룡' 등의 다국적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무대에 본격 진출한 것을 능가하는 대형 사건이다. 총 프로듀서로 나서는 정태원 대표는 "일부 지분 참여 등이 아닌, 제작자로서 투자 및 촬영 진행 등 전체 제작과정을 진두지휘한다"고 밝혔다. 메가폰은 '성월동화', '흑협' 시리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인항 감독이 잡는다.

'삼국지-용의 부활'은 이인항 감독이 14년 동안 기획한 대작으로, 유비가 이루지 못했던 삼국통일의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80대의 조자룡이 장비, 관우의 아들과 함께 북벌에 나서는 과정을 스펙터클한 화면에 담게 된다. 60여년의 시간의 흐름을 넘나들며, 조자룡의 회상을 통해 적벽대전, 장판교 싸움 등 삼국지의 명승부전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중국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되며, 사계절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내년 6월 크랭크 인해 6개월간 촬영을 한다. 현재 주연배우로는 할리우드에도 이미 얼굴을 알린 유덕화와 홍금보가 확정됐다. 유덕화는 조자룡 역을 맡아 80대의 노역은 물론 젊은 시절까지도 소화해낸다. 홍금보는 장비로 나온다. 이 외의 주요 배역으로 한국의 톱스타를 캐스팅할 계획이어서, '삼국지-용의 부활'은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제고하는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