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NG만 하루 200번" 한반도 찍고 또 찍고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 조재현(사진)이 최근 크랭크인한 영화 '한반도'(감독 강우석, 제작 시네마서비스) 첫 촬영에서 하루 동안 무려 200여 차례의 NG를 내며, '비공인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문제의 사건 발생일, 스태프들은 주연배우의 첫 촬영인 데다 강우석 감독 역시 빨리 찍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 내심 느슨한 일정을 기대했다. 하지만 첫 연기가 끝난 후 강 감독과 조재현은 잠깐 눈빛을 주고받는가 싶더니 이후 30여 차례나 '다시 가자'를 반복했다는 것. 마침내 상호 첫 'OK' 사인이 교환된 후 스태프들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후 촬영분량 역시 조재현과 강 감독이 약속이나 한 듯 '조금만 더 가보자'를 외쳐 전체 200번이 넘는 NG를 기록하게 됐다. 강 감독은 유난히 길었던 촬영이 끝난 후 "다음은 차인표 차례인가"라며 특유의 농을 던졌고, 조재현 역시 "내 연기 인생 NG를 모두 합친 것보다 오늘 NG 횟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장단을 맞춰 다음 촬영 스케줄이 잡힌 차인표를 비롯해 현장의 스태프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반도'는 단 한 장면인 명성황후 촬영에 강수연을 캐스팅하는가 하면, 50억짜리 청와대 세트를 짓기로 하는 등 벌써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2006년을 강타할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