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태풍'-'해리포터와 불의 잔'에 도전장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장동건-이정재 주연의 '태풍'과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 도전장을 던졌다. 극장가 최고의 성수기인 겨울 방학 시즌을 선점하기 위해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오는 12월 1일 개봉되는 데 이어 '태풍'이 12월 15일 첫 선을 보이면서 국내외 영화들 간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고됐다. 하지만 화제작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12월 30일로 개봉 일정을 확정하면서 3파전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제2차 세계대전 도중 런던에 대한 독일의 공습을 피해 디고리 교수의 시골 별장으로 내려간 네 남매가 우연히 마법의 옷장을 통해 환상의 나라 나니아를 찾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환상과 모험을 그리는 영화. 지난 50년간 전 세계적으로 9000만권 이상이 팔려나간 C.S.루이스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만큼,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초미의 관심을 모았다.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명성에 걸맞게 '슈렉' 시리즈의 앤드류 아담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작비 1억5000만달러(약 1500억원), 총 제작기간 3년6개월, 1000여종의 새로운 캐릭터 창조, 1350여개의 무기 등 화젯거리를 양산해 오며 전 세계 판타지 마니아들을 학수고대케 했다. 특히 '반지의 제왕'으로 실력을 과시했던 뉴질랜드 WETA 스튜디오가 특수효과를 담당, 특유의 마법 같은 비주얼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7권의 원작 소설로 구성된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영화로는 5편이 제작돼 '반지의 제왕'처럼 매년 겨울 스크린을 찾아올 예정. 이중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소설로는 두 번째 작품으로,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사랑을 받아 제일 먼저 영화화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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