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사회' 정준호, "찬호야! 결혼식 참가 못해 미안해~"

"미안해, 찬호야!" 영화배우 정준호가 박찬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한국에서 조촐한 축하연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정준호는 미국 방문 때마다 박찬호의 경기를 참관하며 응원전을 펼칠 정도로 절친한 사이. 초청객 '0순위'로서 정준호 또한 자리를 열일 제치고 달려가고 싶지만, 포기했다. 29일 열리는 청룡영화상의 러브콜에 응해야 하기 때문. 화려한 언변으로 결혼식 단골 사회자였던 그가 정작 친구 박찬호의 결혼식엔 참석도 못하게 된 것이다. "은막 최고의 축제인 청룡영화상 시상식의 진행을 맡게 된 것을 상당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정준호는 "아쉽지만 영화배우로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정준호는 다음달 중순 박찬호의 귀국시 한턱을 제대로 내기로 결심했다. 지인들을 초대해 박찬호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하는 파티를 조촐하게 열어줄 생각. "축의금이나 보내고 끝낼 수야 없지 않느냐"면서 정준호는 "결혼식에 참석 못했던 가까운 사람들을 불러서 소박한 식사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피로연엔 열일 제치고 달려갈 계획이다. 정준호는 현재 영화 '투사부일체'를 촬영 중. 5년 전 학교로 갔던 조직폭력배가 어엿한 사범대학교 학생이자 교생이 돼 고등학교로 돌아온다는 내용의 '투사부일체'는 현재 60% 정도 촬영이 진행됐으며, 내년 설 연휴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