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한판만 더"

강동윤(16) 四단이 먼저 웃었다. 14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제9기 신예10걸전 결승 3번기 1국서 강동윤은 고근태(18) 三단을 188수만에 백 불계로 제압, 타이틀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바둑은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다가 종반 초입 우상귀 흑진에 대한 백의 과감한 삭감 작전이 성공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고근태는 막판 패(覇)에 승부를 걸 듯 하다가 세 불리를 의식하고 돌을 거뒀다.
이로써 강동윤은 남은 2국서 1승만 더 보태면 지난 8월 이영구를 꺾고 신예연승 최강전서 우승 한데 이어 신인 기전 2관왕에 오르게 된다. 반면 성인기전인 천원전 결승에도 올라 박정근 초단과 패권 다툼을 앞두고 있는 고근태는 이날 패배로 강동윤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 2패 타이를 허용했다. 1인당 제한 시간 3시간에 1000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이번 결승전 2국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