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엔 이틀 연속 꼬박 밤을 새우기도 했어요."
톱스타 유지태가 영화와 연극에서 강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영화 '가을로'를 촬영중인 유지태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사다리 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극 '육분의 륙(戮)'(연출 이해제)에선 주인공은 물론 제작과 원안 등 1인 다역을 맡는다.
유지태는 16일 사다리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낮에 영화 촬영 하느라 연극 연습시간을 밤에 잡아 동료들에 미안하다"며 "요즘 너무 바빠 속옷을 일주일째 못갈아 입고 있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유발했다.
'육분의 륙'은 유지태가 히치코크 감독의 '로프'와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상한 작품으로 한 상류층 가족이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면서 죽음마저도 향락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현대인들의 비뚤어진 욕망과 허위의식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서스펜스 잔혹극이다.
지난해 '해일'에 이어 두번째로 연극무대에 서는 유지태는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장르라 좋고, 배우로서 소양을 닦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1년에 한편 정도 꼭 창작연극을 하겠다"고 말했다.
단국대 연영과 출신인 유지태는 "학교 다닐 때 연극작업을 했지만 키가 커 주로 조명이나 무대 스태프로 활동했다"며 "꼭 연극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데뷔후 주로 영화에 출연하다보니 이번에 두번째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지태는 제작자로 나선데 대해 "돈벌려고 연극제작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배우는 시지프스처럼 바윗돌을 굴리고 또 굴려야한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나 자신을 담금질하겠다"고 덧붙였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 장현성이 주인공 역에 유지태와 더블캐스팅됐고, 주진모 고수희 이주현 진이한 등이 함께 출연한다. (02)541-4519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