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특수효과를 많이 사용하는 판타지 영화지만 그 많은 컴퓨터 그래픽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내가 가장 주력한 것은 현실감이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18일 오후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뉴웰 감독은 “영화를 찍으며 배우들에게 내내 사실적인 연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헤르미온느 역을 계속 맡아 온 에마 왓슨(15)은 “1편부터 4편까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찍는 동안 내 자신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마이클 뉴웰 감독과 부쩍 성장한 에마 왓슨을 비롯, 5000대 1의 경쟁을 뚫고 ‘해리 포터의 첫사랑’ 초쳉 역을 맡은 18세 중국계 소녀 케이티 렁, 호그와트 퀴디치 챔피언인 ‘케드릭’ 역을 맡은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고, 아시아 각지에서 6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호주에서 가족 영화 ‘디셈버 보이스’(December Boys)를 찍고 있는 해리 포터 역의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 시리즈 사상 최다 제작비인 1억3000만 달러를 쏟아부은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18일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각지에서 일제히 상영된다. 한국에서는 12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