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해외로 뜬다…내외신 기자 150여명 몰려

이제는 대한민국의 청룡이 아닌 세계 속의 청룡이다.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세계의 관심은 21일 오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스타들의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장동건 이나영 수애 재희 등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남녀주연과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주인공 4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명의 뜨거운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30여명의 외신 기자들 중에는 특히 일본, 중국 등 한류 붐이 일고 있는 나라들의 취재기자들이 주축을 이뤘다. OBS와 교도통신, 다케쇼보 등 일본 언론들을 비롯, 상하이 동방TV, 한류스타일, 이즈파인더 등 중화권 언론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

이들은 자국에서 한류 붐을 이끌고 있는 '청룡 그랜드슬래머' 장동건의 일거수 일투족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한류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이나영, 수애, 재희 등에 대해서도 많은 궁금증을 보였다. 일본인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한류 관광객들도 한국영화와 청룡영화상의 세계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 한류스타 장동건을 볼 수 있는 데다 행사가 열린 대한극장이 외국인들의 주요관광지인 명동과 가까운 탓에 행사장 곳곳에는 일본인 '아줌마'부대들이 대거 포진, 연신 디지털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편, 29일 열릴 본상 시상식에는 동남아는 물론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언론사들이 취재요청을 해 오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