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6살] 신예기전 2관왕 올라 올해 승률부문도 1위

강동윤(16·사진)의 ‘황태자 수업’이 점입가경이다. 16일 막을 내린 제9기 신예10걸전 제패로 지난 8월 신예연승최강전에 이어 신예 기전 2관왕에 올랐다. 전년도 승률 1위 이영구(18)가 앞서 당하더니, 이번엔 천원전 결승에 올라있는 고근태(18)가 0대2로 셧아웃 당했다.
신예기전 복수(複數) 타이틀 홀더는 지금까지 3명이 배출됐다. 이세돌이 신인왕전을 포함해 3개 신예 기전을 모두 정복해 본 유일한 기사. 이세돌의 친형 이상훈이 신인왕과 신예10걸 각 한 차례씩, 송태곤이 신예연승 최강 2회와 신인왕 1회를 각각 기록했다. 강동윤의 2관왕 등극은 송태곤보다 4개월 늦지만 이세돌보다는 2년 이상 빠르다. 이달 말 시작될 신인왕전마저 접수할 경우 신예 기전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도 바뀌게 된다.
올해 농심배 예선 결승서는 이세돌을 반 집 차로 꺾고 프로 4년 차의 몸으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올해 전적은 50승 17패. 승률(74.6%) 부문에서 날고 기는 선배들을 모조리 제친 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 프로기사 200여명 중 최연소 그룹인 89년생 멤버다. 성인 무대에선 언제 어떤 기전이 강동윤의 첫 먹잇감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