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부산서 농심배 2라운드
3명 남은 한국, 중·일 8명과 격돌
APEC에 이어 또다시 세계 정상들이 부산에 집결한다. 이번 테마는 바둑이다. 제7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지난달 중국서 벌어진 1라운드 결과 한국은 강동윤 류재형의 탈락으로 3명만이 생존, 4명씩 살아남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가장 불리한 입장이다. 농심배의 전신(前身)인 진로배 등을 포함해 12연패(連覇)를 수립 중인 한국이 여기서도 밀린다면 지난해처럼 최종 주자 이창호에게 무려 5판을 떠맡기게 될지도 모른다.
2라운드는 23일 중국 2번 주자 류싱(劉星)과 일본 2번 주자(미정)의 대국으로 속개되며 그 승자가 24일 한국 기사와 싸운다. 남은 이창호 조한승 원성진 중 원성진이 한국 팀의 3번 주자로 유력하다. 원성진은 2년 전 5회 대회 때 한국 기사 3명이 단 1승도 못 올린 가운데 4번 주자로 출전, 파죽의 3연승으로 흐름을 바꿔 역전 우승의 기틀을 놓았었다.
중국은 류싱 외에 창하오(常昊), 쿵제(孔杰), 셰허(謝赫) 등 만만치 않은 멤버가 대기 중이다. 일본 역시 하네(羽根直樹) 1명만 ‘산화(散華)’했을 뿐 요다(依田紀基), 다카오(高尾紳路), 미무라(三村智保), 야마타(山田規三生) 등 최강 멤버가 살아있다. 제한 시간 1시간, 1분 초읽기 1회의 준 속기전인 농심배의 단체 우승상금은 1억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