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5.11.22 12:17 | 수정 : 2005.11.22 12:40

12월 개봉 '해리포터와 불의 잔' 기자간담회

그녀들은 아름다웠다. 12월 1일 국내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 기자간담회가 지난 18일 일본 도쿄의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감독 마이크 뉴웰과 제작자 데이빗 헤이만을 비롯해 출연배우인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역), 케이티 렁(초 챙 역), 케드릭 디고리(로버트 패틴슨 역) 등이 참석, 600여명의 아시아 기자들과 함께 했다. 주인공 해리포터 역을 맡고 있는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호주에서 차기작을 촬영 중이어서,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은 할머니가 이달초 사망하는 바람에 불참했다.  사춘기로 접어든 주인공들의 알콩달콩한 로맨스가 돋보이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두 헤로인 엠마 왓슨과 케이티 렁은 시종일관 즐거운 듯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다음은 그녀들과의 일문일답. ★ 엠마 왓슨 인터뷰  
실제 연애 경험 연기에 반영 첫편부터 출연 어느덧 사춘기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해리포터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다. 실제 연애담이 반영됐는가. ▶나의 실제 체험이 많이 반영됐다. 행복한 감정을 시작으로 마지막엔 론의 질투까지 유발해야 하는 크리스마스 무도회 장면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장면이다. 굉장히 넓은 감정의 폭을 연기해야 했지만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실제로 론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커플이라고 생각하는가. ▶론은 자상한 오빠 같다. 실제로 우리 둘은 친한 친구 사이이지 그 이상의 관계는 상상할 수도 없다. -해리 포터, 론 위즐리 그리고 야성미 넘치는 빅터 크룸 중 실제로는 어떤 남자가 마음에 드는지. ▶이상적으로는 세 명이 골고루 섞인게 좋겠다. 하지만 지적인 면을 감안할 때 해리를 선택하겠다(웃음). -'해리 포터'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얼마나 많이 달라졌고 성장했나. ▶1편을 시작할 땐 열살이었고 지금은 열다섯살이다. 여러 체험을 통해 굉장히 어른스러워졌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성장했다. ★ 케이티 렁 인터뷰
왼쪽부터 제작자인 데이빗 헤이만,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역), 마이클 뉴웰 감독, 케이티 렁(초 챙 역), 케드릭 디고리(로버트 패틴슨 역).

해리포터의 첫사랑 배역 '행운' 팬에서 주역변신 … 5편도 준비 -첫 출연작인데. ▶내가 이번에 맡은 역은 대단한 미모에, 해리가 첫눈에 반해서 사랑하게 되는 여학생이다. 사람들이 내 역할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와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매우 부담스러웠다. 해리의 기대에도 부응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멋진 역임에는 분명하다. -주연배우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췄나. ▶처음엔 배우들에게 압도당했다. 나도 해리포터의 팬이다. 스크린으로만 봐왔던 스타들을 직접 봤기 때문에 초반엔 무척 당황했다. 하지만 3명이 편안하게 대해줘서 쉽게 팀의 일원이 됐다. 나이도 비슷해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홍콩에서 태어났는데, 홍콩 스타 중 누구를 좋아하나. ▶홍콩배우들을 많이 알고 있지 않다. 애롱 곽(aaron kwak 곽부성) 정도. -앞으로도 영화 배우의 길을 가고 싶은가. ▶이번 출연은 좋은 경험이었다. 당장 해리포터 5편에도 출연이 결정됐다. 기회가 닿으면 다른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대학에 진학하면 예술 방면으로 전공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 도쿄[일본]=유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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