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릴레이 인터뷰] 장동건 "청룡, 언제나 내게 축제"

청룡상 릴레이 인터뷰의 첫번째 주자인 강우석 감독은 다음 주자로 톱스타 장동건을 지목했다. "작년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설레는 얼굴로 무대에 올라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는 강 감독은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남우조연상→남우주연상을 차례로 석권한 그의 연기 여정이 잘 말해주듯이, 성실성과 겸손함을 바탕으로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추천 의사를 밝혔다. 장동건의 청룡영화상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최고의 인기 스타 답게 반나절도 허투루 보낼 짬이 없는 장동건이지만, 지난 21일 가진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미국 여행에서 서둘러 돌아왔다가 다음날 다시 이탈리아 밀라노로 CF 촬영을 떠날 만큼 각별한 정성을 보인다. 그가 그동안 많은 상을 휩쓸어서 그런 것도 아니다. "청룡영화상은 따로 일터가 없는 배우들에게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줬다. 그전까지는 배우들이 상을 줘야만 행사에 가고 자기가 못 받게 되면 남을 헐뜯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청룡상을 계기로 모두들 어느 정도 상에서 초연해지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청룡영화상이 영문 표기에서 어워즈(Awards, 시상식)를 쓰고 있지만, 내게는 여전히 페스티벌(Festival, 축제)의 느낌이 강하다." 장동건은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받을 때의 느낌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감회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부모님이 작년 상을 탔을 때의 기사를 가보처럼 스크랩해놨다"는 장동건은 '청룡영화상에서 개선해야할 점'을 묻는 질문에도 그저 "지금처럼만 계속 해달라"며 청룡 영화상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