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리더 강추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두 형제의 애정담이 시골 노총각들의 신부 찾기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김주혁-봉태규 주연의 '광식이 동생 광태'(감독 김현석, 제작 MK픽처스)가 정재영-유준상 주연의 '나의 결혼 원정기'(감독 황병국, 제작 튜브픽처스)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SC리 더(SportsChosun)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영화로 선정됐다. 국내 화제작 두 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주 인기 투표에서 '광식이 동생 광 태'는 48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신붓감을 찾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두 노총 각의 눈물겨운 분투기를 그린 '나의 결혼 원정기'는 15표차(468표)로 분루를 삼켜야 했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소속 스타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는 '레알'이 122표로 뒤를 이었다. '광식이 동생 광태'는 7년 동안 짝사랑해온 여자에게 말 한 마디 제대로 못 붙이는 숙맥인 형 광식과 틈날 때마다 여자에게 작업을 걸어대는 바람둥이 동생 광태의 성장기를 잔잔하게 그려내면서 인생과 사랑, 인연의 의미를 훈훈한 시선으로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실감나는 에피소드들의 적절한 배치, 판에 박힌 스토리 전개를 비껴가는 신선한 결말 등 은 김 감독이 시나리오 퇴고와 영화 후반 작업에 오랜 기간 공을 들였음을 짐작케 한다.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 등 주연 배우들은 각자 맡은 역할의 감정선을 일정하게 유 지하면서 리드미컬한 연기 하모니를 이뤄내고 있다. 영화팬들은 "따스해 보이는 스토리 라인이 마음을 움직인다" "예고편이 무척이나 인상적 이다"며 '광식이 동생 광태'를 강추했다. 한편, 이번 주 추천 대상 영화들은 오는 12월 2일을 전후해 개봉되는 작품들로, 신은경-에 릭 주연의 스릴러 영화 '6월의 일기'를 비롯해 '해리포터와 불의 잔', '저스트 라이크 헤븐' '둠' '굿 우먼' '도쿄 데카당스' 등 6편이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