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청룡영화상] 정준호-김혜수 4년연속 MC 입맞춤

      입력 : 2005.11.24 12:05 | 수정 : 2005.11.24 12:05

      김혜수 파격의상 일급비밀 … "올해도 깜짝 놀랄거예요"
      정준호 '의형제' 박찬호 결혼식도 불참

      2004년 청룡영화상 정준호, 김혜수. ☞ '골든 마우스' 콤비가 다시 뜬다. 오는 29일 화려한 팡파르를 울릴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김혜수-정준호 콤비가 4년 연속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청룡영화상 시상식 MC는 시상식 전 과정이 100％ 생중계되고, 수상자들을 사전에 알 수 없다는 등의 특성 때문에 엄청난 임기응변 능력과 순발력이 필요한 자리. 돌발상황이 언제 벌어질지 모르므로 전문 MC 뺨치는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청룡의 여인'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김혜수는 이런 점에서 만점을 받을 만한 대형 스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가운데 침착하게 시상식을 이끌어나가기 때문이다. 사실 김혜수는 지난 15회때 첫 인연을 맺은 이후 20회부터 올해까지 무려 7년 연속 MC를 맡는 등 청룡영화상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김혜수는 매년 시상식 때마다 파격적인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패션 리더로서의 빼어난 감각을 과시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93년과 95년 '첫사랑'과 '닥터 봉'으로 두 차례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개인적인 인연도 깊다. 때문에 "영원한 청룡영화상 진행자로 남고 싶다"는 소망을 공공연히 밝히는 등 김혜수의 청룡 사랑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덧 4년째 청룡영화상 남자MC를 맡게 된 정준호도 많은 영화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차분하고 능숙한 진행솜씨를 뽐내는 김혜수와 환상 호흡을 자랑해온 정준호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시상식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영화 '투사부일체'의 마무리작업에 여념이 없는 정준호는 시상식과 같은 날 열리는 박찬호의 결혼식에 불참하는 걸 감수하면서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 "절친한 친구인 박찬호의 결혼식에 제일 먼저 달려가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영화배우로서 청룡 시상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정준호는 "영화인들이 마음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유일의 축제 아니냐. 진행을 맡게 된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면서 진한 애정을 나타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