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청룡영화상] 박중훈 "마이크 잡는다" 깜짝 MC

월드 스타 박중훈이 '청룡의 마이크'로 깜짝 등장한다.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인기스타상 코너를 직접 진행하는 것. 인기스타상은 청룡영화상의 본상 격인 15개 공식 부문과는 별도로 순수히 팬들의 투표만으로 이뤄지는 인기상. 요즘 영화팬들이 체감하는 배우 선호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박중훈은 새 영화 '강적' 촬영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청룡과의 깊은 인연으로 시간을 쪼갰다. 94년 영화 '게임의 법칙'으로 제15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10년 넘게 각별한 애정을 이어왔다. 인기스타상은 무려 4회나 수상했다. 15회부터 18회까지 4회 연속. 남자배우들 가운데는 최민수(4회)와 함께 최다 수상이다. 지난 2002년 제23회 때는 인기스타상 시상자로 나와 김혜수의 화끈한 의상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등 재치있는 말솜씨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도 그의 고품격 유머가 빛을 발하는 화려한 무대가 기대된다. 단순한 시상자가 아니라 아예 코너 진행자로 나서서 팬들을 대신해 스타들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박중훈은 "이제 26회를 맞은 청룡영화상을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도 청룡영화상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중훈은 '강적'을 통해 오랜만에 형사로 돌아왔다. 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6년만이다. 신세대 스타 천정명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강적'은 인생 막다른 골목에서 지쳐가는 형사와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탈출한 탈옥수간의 하드보일드 액션을 그리고 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