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트 IMDB 선정 '15년간 베스트영화'

인터넷 영화 사이트에서도 전문가와 일반 네티즌 평가는 서로 다르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영화 사이트 IMDB(www.imdb.com)가 개설 15주년을 맞이해 최근 선정한 지난 15년간의 베스트 영화 15편 중 1위는 데이비드 핀처가 감독하고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한 ‘파이트 클럽’. 작품은 밤마다 싸움판을 벌이며 희열을 느끼는 남자들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상심리를 다룬 스릴러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으로 한정할 때 24일 현재 이 사이트의 일반 네티즌 평점에선 ‘쇼생크 탈출’이 1위다. 매일 100만명이 찾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 사이트의 네티즌 평점에서는 ‘파이트 클럽’이 아예 15위 내에 들지 못했고 스태프 평가에선 ‘쇼생크 탈출’이 5위에 그쳤다.
스태프 리스트에선 ‘매트릭스’ ‘펄프 픽션’ ‘유주얼 서스펙트’ ‘쇼생크 탈출’이 차례로 2~5위를 기록했다. 네티즌은 ‘반지의 제왕 3’ ‘쉰들러 리스트’ ‘펄프 픽션’ ‘반지의 제왕 1’이 2~5위였다. 네티즌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데 반해, 스태프들은 이 시리즈 3편 모두를 순위에서 탈락시켰다. 스태프가 뽑은 15편 중에서는 액션이나 스릴러로 분류할 수 있는 작품이 10편 이상이어서 인터넷 사이트 전문가들의 취향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사이트라는 특성 때문에 두가지 순위 중 하나에라도 이름을 올린 기타 국가 작품은 브라질 ‘시티 오브 갓’, 일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프랑스 ‘아멜리에’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