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파랑주의보' 제작발표회…"물고기 무서워 혼났어요"

"물고기 무서워서 혼났어요." 송혜교가 물고기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털어놨다. 25일 서울 회현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영화 '파랑주의보'(감독 전윤수, 제작 아이필름)의 제작보고회에서 "필리핀 세부에서 찍은 바닷속 수영신에서 많은 물고기 때문 에 고생했다. 이유는 어릴 적 안 좋은 기억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혜교는 "어렸을 때 식구들과 강가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물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것을 어머니가 끌어당겨서 넣은 적이 있다"면서 "그때 수영복을 입고 있었는데 수영복 속으로 들어간 물고기의 (징그러운) 감촉을 지금껏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세부의 수영 신은 주인공인 수은(송혜교)과 수호(차태현)가 바닷속 물고기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유영하는 장면.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과는 달리 송혜교는 물고기 때문에, 차태현은 수시로 물어뜯는 물벼룩 때문에 애를 먹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한 송혜교는 "첫 영화를 서정적인 것으로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도 좋고 다행히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서 수월하게 작업했다"며 "모르면 용감하다고 오히려 담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남여 고교생의 아름다운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파랑주의보'는 오는 12월 22일 개봉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