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티켓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최고의 영화축제인 제26회 청룡영화상이 29일(KBS홀)로 다가온 가운데 스크린 톱스타들의 화려한 모습을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의 입장권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17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지는 청룡영화상에 모여들 후보자들만 해도 줄잡아 약 80명. 여기에 시상자로 나설 톱스타 20여명과 VIP들까지 포함해 참석이 예상되는 영화 관계자들이 무려 200명을 넘는다.
게다가 언제나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레드카펫 세리머니가 예정돼 있다.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스크린 빅쇼다.
티켓 확보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는 그룹은 역시 국내외 팬클럽.
청룡영화상 사무국은 하루에도 수십통 씩 티켓 구입에 관한 문의 전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일본 팬들은 호텔에 투숙하면서 통역을 동원해 티켓 구입 의사를 간곡히 전달해오고 있다. 장동건, 이병헌, 김래원 등 한류스타들을 보기 위한 해외 팬클럽의 티켓 확보 물밑 작전이 치열하다.
영화제작사, 영화인 관련 협회 등에서의 문의도 빗발친다. 사무국은 형평성 등을 고려해 티켓 분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취재를 위한 각 언론사들의 좌석 쟁탈전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이번에 취재진에 배정된 티켓 수는 약 100석. 그러나 이미 200여개가 넘는 국내외 취재진이 프레스 티켓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해외에선 일본을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 취재 요청이 접수됐다.
한해를 마무리 짓는 스크린의 최고 이벤트 청룡영화상은 오후 8시부터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