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주연 안성기 - 유덕화 일문일답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더욱 존경심이 생긴다."(유덕화) "함께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정말 설?다. 잘 끝낸 후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안성기) 지난 25일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 이시엔 옌상호텔에서 스펙터클 서사 대작 '묵공'의 두 주역인 안성기와 유덕화가 자리를 함께했다. 극 속에선 서로 대립하는 역할이지만 인터뷰에선 시종 웃는 모습으로 서로를 추켜 세우며 '역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묵공'에 대한 의의는. ▶(유) 비록 한ㆍ중ㆍ일 세 나라의 언어는 모두 틀리지만, 삼국이 서로 협력해 서방 영화에 대항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게 이 작품의 가장 큰 의의다. (안)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삼국이 같이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야 현실이 돼 너무 기쁘다. 아시아 영화가 세계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 작품을 통해 큰 역할을 하겠다. -서로에 대한 생각은. ▶(안) 이전부터 유덕화씨는 멋있고 남자답고 섬세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처음 만났지만 역시 내 생각과 다르지 않았다. (유) 연기할 때 세세한 제스처까지 신경 쓰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연기와 역할 등 모든 면에 있어 큰 적수인 것 같다.(웃음) -다리 다친 것은 어떤지. ▶(유) 약 3주 전에 밧줄에서 떨어지면서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지금은 말을 탈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언어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안) 이 작품이 중국어로 스크린에 올려지기 때문에 더빙을 위해 발음이 비슷한 가짜 대사를 한다. 처음에는 다소 엉성하더라도 중국어로 하려고 했지만, 어설프게 하면 오히려 상대 배우의 감정선이 깨질까 봐 이렇게 하기로 했다. (스포츠조선 베이징[중국]=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