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면(假面) 대결’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총 출전하는 국제 대회라는 점, 프로 최고수급 강자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 대국 추이와 승부 결과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 등이 어필하고 있는 것. 대국이 있는 날 밤엔 대국장 입장이 힘들 정도다.
사이버오로(cyberoro.com) 주최의 ‘2005 세계인터넷바둑 오픈’에는 한국과 중국 각 350명, 일본 250명이 출전하는 등 총 1000여명의 프로, 아마 고수들이 참가했다. 우승 상금만 웬만한 프로 기전 뺨치는 3000만원이 걸려 숨가쁜 백병전의 연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익명 아이디 80% 이상이 프로 기사”다. 16일 국가별 예선을, 23일 1차 통합 예선을 마치고 28일부터 2차 통합 예선을 앞두고 있다. 한국 25, 중국 22, 일본 12, 대만 5명이 진출한 2차 예선은 스위스리그 2개조로 치러져 내달 12일부터 32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편 타이젬(tygem.com) 주최의 제3회 동양생명배오픈 대회도 28일 현재 6명의 16강 진출자를 가려냈고 연말께 우승 상금 2000만원의 주인을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