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가문은 레드카펫 세리모니도 대박!'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의 출연진이 깜짝 세리모니로 또 한번 대박을 터뜨렸다. 흥행 파트너로 충무로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신현준-탁재훈은 이날 리무진이나 초호화 승용차로 등장하는 관례륵 깨고 소형차를 함께 타고 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부산에서 예정됐던 '맨발의 기봉씨' 촬영까지 취소하고 행사장으로 달려온 신현준과 탁재훈은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이후 높아지는 인기를 보여주듯, 수십여명의 팬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는 등 집중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청룡의 커플' 정준호와 김혜수가 레드카펫부터 호흡을 맞추며 동시 입장, 눈길을 끌었다. 서로가 서로를 에스코트해주며 시상식장으로 향한 이들은 미리 입을 맞춘 듯 검정색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어 커플룩을 자랑했다.
○…한류스타 이병헌과 이영애가 신인 여우상을 시상하기 위해 한 무대에 올라 눈길. 두 사람은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선 것 같다"며 각자 상대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달콤한 인생'이 좋은 성과를 맺기를 격려. 특히 이병헌은 이영애에게 "올 최대의 유행어인 '너나 잘하세요'를 들으면 앞으로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해 이영애가 "병헌씨, 잘하세요"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신인 남우상을 수상한 영화 '태풍태양'의 천정명은 이날이 마침 생일이어서 기쁨 두 배. 천정명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기분이 좋네요. 더욱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여자, 정혜'로 신인 여우상을 수상한 김지수는 오랜 드라마 연기 이후 첫 스크린 도전에서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 "역대 신인 여우상 수상자 가운데 최고령 수상자일 것 같다"며 "배우로서도 좋아하지만 인간적으로도 더욱 좋아하는 (황)정민이 오빠에게 감사하고, 쑥스럽지만 늘 옆에서 격려를 아끼지 않는 (김)주혁씨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연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시했다.
○…올해 남자배우들의 의상은 단연 벨벳이 대세. 올해 대유행하고 있는 벨벳 재킷을 차려입은 남자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 것. 장동건이 보라빛 벨벳 재킷을, 탁재훈 공효진 신현준이 모두 검정 벨벳 재킷을 차려입었다.
○…시상식의 화려한 막은 영화에 출연한 아역 스타들의 앙증맞은 노래로 올랐다. '사랑해 말순씨'의 박여선, 강민휘를 비롯해 '미스터 주부 퀴즈왕'의 서신애 등 7명이 영화 속에 삽입된 노래를 메들리로 들려줬다. 이들 아역 스타들은 사회자인 정준호, 김혜수를 소개하는 역할까지 깔끔히 수행했다.
○…매년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 청룡영화상의 하이라이트로 자리매김한 사회자 정준호와 시상자 신현준이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정준호가 첫 시상자로 나선 신현준을 "연기력은 없지만 사랑스러운 배우"라고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신현준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정준호는 "신현준씨, 앞 좀 보고 시상하시죠"라며 다시 한번 태클을 걸었고, 신현준은 "죄송합니다, 진행 좀 할게요"라고 대꾸했다. 신현준은 이어 남우신인상 시상자로 나선 이기용이 "작품을 고를 때 어떤 점을 보냐"고 묻자 "정준호씨하고만 안하면 된다"고 복수의 칼날을 던져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인기상 시상자로 나온 박중훈은 역시 최고의 입담가임을 과시. 박중훈은 "'공공의 적2' 보니까 연기력이 많이 늘었어. 이제 연기력이 신현준씨와 비슷한 수준까지 간 것 같습니다. 영화 둘이 같이 하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영화 '덤 앤 더머'가 알맞겠다"고 1막을 열었다. 김혜수도 박중훈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박중훈은 "(다른 사람들이) 어디를 집중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느냐"고 묻고는 김혜수가 "보고 싶은데를 보시면 되죠"라고 대답하자 "한 곳만 꿰뚫어지게 보는 분들이 있나", '있지만 아직은 잘 보존이 되고 있습니다"는 대답을 이끌어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