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천정명 "최고의 생일 선물… 한턱 쏴야죠"

"생일날 이런 큰 상을 받아서 기쁩니다." 일생에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다는 상, 신인 남우상을 자신의 생일인 11월 29일 수상한 천정명은 감격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천정명은 영화 '태풍 태양'에서 성장통을 앓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인라이너를 연기, 관객의 눈길을 모았다. "후보자들이 출연한 필름을 보여줄 때 당시 고생했던 생각 등이 떠올라 가슴이 뭉클했다"는 그는 "많은 이들이 도와주셔서 지금의 내가 있는 거 같다"고 겸손해했다. 개성 있는 마스크와 선 굵은 연기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자랑하는 천정명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이 신인 연기자상 아니겠는가.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는 연기로 청룡영화상 신인상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연기자가 되겠다"고 웃었다. 집에서 TV를 지켜보고 있을 부모님께 가장 감사하다는 그는 "시상식 전날, 미국 여행 갔던 꿈을 꿨다. 당시 너무 행복했었는데 그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오늘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다"며 멋쩍어했다. 생일 축하 겸 신인 남우상 수상 기념을 위한 파티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천정명은 "그동안 바빠서 한턱 제대로 못 냈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피할 수 없을 거 같다. 제대로 한턱 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