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임하룡, "영화 만나게 해준 장진 감독 덕"

최고의 코미디언에서 영화배우로. '웰컴 투 동막골'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임하룡은 수상소감을 "쑥스럽다"는 말로 시작했다. "마침 11월 29일은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이라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을 수도 없다"며 기쁨을 표시한 임하룡은 "연극과 영화를 만나게 해준 장진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또 추위 속에서 동고동락하며 촬영한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사실 임하룡은 한양대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한 연기자 지망생. 그는 탤런트 공채에서 두차례 고배를 마신 후 코미디언이 됐고, 수많은 유행어를 낳으며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범죄의 재구성', '아는 여자' 등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임하룡은 지난 2002년 동명의 연극 '웰컴 투 동막골'에 출연한 인연으로 영화와도 인연을 맺게 됐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 순박한 인민군 하사관 장영희 역을 맡은 임하룡은 순간순간 재치있는 대사로 관객들의 배꼽을 빼놓았다. 영화 초반 임하룡의 등장에 약간은 '삐딱한' 시선을 보냈던 관객들도 영화가 끝날 무렵엔 배우 임하룡의 농익은 연기에 눈물을 훔쳤을 정도. 임하룡은 "그동안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개그맨 선후배들에게 감사한다"며 코미디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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