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정윤철 감독, "이 기쁨 장애우-500만 관객과 함께"

"장애우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울고 웃은 500만 관객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유난히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흥행 대박을 기록했던 올해. 청룡은 순수한 스무살 자폐증 청년이 세상과 좌충우돌하며 마라톤을 완주해내는 과정을 유쾌하고,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말아톤'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을 신인 감독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자칫 진부하고 식상하게 흐를 수 있었던 드라마를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들어 일반인에게 장애우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킨 점에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쟁쟁한 신인 감독들이 많아 아예 마음을 비우고 시상식장을 찾았다는 정 감독은 "하나의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힘든 마라톤처럼 영화를 함께 찍은 조승우, 김미숙씨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500만 관객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 세상에서 앞으로도 사람들의 삶을 치유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