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박찬욱 감독, "여우주연상 받아 여한 없었는데…"

26회 청룡영화상의 최고 작품상은 박찬욱 감독(사진)의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의 품에 안겼다. '웰컴 투 동막골'과 함께 최다인 7개 부문 노미네이트 작품이자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산고 끝에 올 한해 한국 영화를 빛낸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친절한 금자씨'는 시상식 막판까지 단 한 부문도 수상자가 나오지 않아 해외 영화제에서의 극찬에도 불구하고 국내 영화제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처음으로 여성을 내세워 복수극의 완결편을 찍었던 박찬욱 감독은 "이영애씨가 여우주연상을 받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걸 보니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등으로 감독상을 받은 청룡영화상과는 깊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당분간 복수극은 찍지 않을 생각이며 다음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고 말했다. 모호필름의 이태헌 대표는 "투자자와 배우, 감독, 스태프 등이 모두 합심, 큰 상을 일궈낸 것 같다"며 "작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를 제작, 한국 영화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