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하룡 "청룡 상금, 불우이웃에 쓰겠다"

임하룡의 따뜻한 이웃사랑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배우' 임하룡은 시상식 다음날 인 지난달 30일 오후 본지에 "상금 전액(3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임하룡은 "뜻하지 않게 너무 큰 상을 받아 시상식 당일에는 상금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배우로 인정받은 것만 해도 큰 기쁨인데, 상금을 개인적으로 써 봐야 얼마나 잘 쓰겠느냐. 크지 않은 돈이지만, 연말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돕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하룡은 차기작인 "맨발의 기봉이"의 경남 남해 촬영 일정이 끝나는 대로 본지를 방문해 상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기탁한 상금은 '희망 2006 이웃사랑 성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지게 된다. 임하룡은 지난 86년과 91년 각각 백상예술대상 코미디대상과 KBS 코미디대상을 거머쥐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급 코미디언 출신. 코미디언으로 절정을 구가하던 92년에도 어린이 영화 '돌아온 쉰옥수수'에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다 지난 98년부터 영화 '엑스트라'에 특별출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영화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상의 위치에 있던 코미디언으로서 적지 않은 나이에 영화계 밑바닥부터 '백의종군'하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 그러나 단역부터 차근차근 밟아오던 임하룡은 영화판에 뛰어든 지 무려 7년 만에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타내며 주위의 찬사를 받았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