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장동건, 냉철한 이정재가 포용하다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 주연, 곽경택 감독의 영화 ‘태풍’이 서울 용산 CGV에서 첫 공개되었다. 남과 북에 분노를 안고 살아가는 해적 씬 역의 장동건과 차가운 정의를 지닌 장교 강세종 역의 이정재, 그리고 어릴 적 동생 씬을 위해 몸을 팔았던 최명주 역의 이미연이 시사회에 참석, “드디어 개봉하니 감개 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힌 곽경택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친구’에 이어 두 번째 곽경택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장동건은 극중 남과 북에서 버려진 실향민에 대한 아픔과 분노를 갖고 사는 해적으로 극중 격한 감정선을 이어가는 캐릭터로 영화 속에 관객들을 극도의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반면, 극중 “국가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만 설명해달라”며 이성적이고 차가운 정의감을 갖고 있는 국군 장교로 분한 이정재는 격한 감정의 씬이란 인물을 포용하는 연기를 펼쳤다. 또한, 2002년 영화 ‘중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미연은 “오랜만의 컴백에서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었지만, 연화 내내 특수분장으로 병든 여인을 보여줘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곽경택 감독은 “정치적인 모습으로 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한 순수한 군인들,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마지막 영화의 하이라이트에 대해 설명했다. 남한으로 귀순하려 하다가 온 가족이 몰살당한 분노로 남한을 파괴하려는 한 남자(장동건 분)와 그의 분노를 막으려는 국군 장교(이정재)의 대결을 다룬 영화 ‘태풍’은 12월 14일 국내개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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