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인질극 장면, 연기 인생 걸었다"

지난 88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강헌 탈주사건'을 그려 화제를 모았던 영화 '홀리데이'(감독 양윤호, 제작 현진씨네마)가 지난 3일 크랭크업했다. 갑작스런 한겨울 추위 속에 진행된 마지막 촬영은 영화 속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인질극 장면. 제작진은 전북 군산의 한 가정집을 사건 당시 인질극이 벌어졌던 집과 똑같이 리모델링하는 등 실제 상황 재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명대사와 함께 마지막 촬영을 끝낸 이성재는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자 전 제작진들과 부둥켜 안으며 "이 장면에 연기 인생을 걸었다. 며칠 동안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너무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 익산에 1만여평에 달하는 교도소 세트를 짓고, 최민수와 이성재의 체중 감량 대결 등 영화 내외적으로 많은 화제를 남겼던 '홀리데이'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1월20일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