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별, '고삐리 변신'...벌써 스크린 샛별로

도라지 소녀, 버터링, 고삐리…. 신인 연기자 김별(19)이 최근 출연한 2편의 영화에서 불린 이름이다. 스캔들의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엽기 코미디 '다세포 소녀'에서 도라지 소녀로, 인터넷 포르노자키(PJ)의 이야기를 담은 '러브하우스'에선 고삐리로 변신했다. 버터링은 도라지 소녀의 기막힌 헤어스타일이 마치 버터링 쿠키라는 이름의 과자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주위 스태프들이 붙여 준 별명. 버터링 헤어를 하기 위해 매번 2~3시간씩 공을 들이곤 했다. 이제 겨우 CF 2편을 찍은 신인 치곤 거침없는 질주다. 영화 2편, 그것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작품에서 이름만 들어도 엽기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처음 '다세포 소녀'의 원작 만화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순정만화에서 키스 신만 봐도 가슴이 떨렸었거든요." 그런데 이랬던 숙맥 여고생이 골라도 제대로 골랐다. '다세포 소녀'는 인터넷을 강타한 '19금' 성인 만화, '러브하우스'는 PJ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시나리오를 찬찬히 읽어보고, 각 작품의 감독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처음에 우려했던 마음은 싹 가셨다는 설명. "영화의 소재가 그럴 뿐 실제 내용에선 노출 수위가 위험하다거나 하진 않거든요." 내심 볼거리(?)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겐 섭섭한 얘기지만 대신 뭔가 다른 게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범상치 않은 영화에 잇따라 출연한 김별도 '별종'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스포츠조선=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