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올 영화제 4번이나 대리 수상

"올해는 저의 해 인 것 같습니다." 배우 강동원에게 상복(?)이 터졌다. 올해 각종 영화상에서 수상한 횟수만 무려 5차례. 부문도 인기스타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심지어 조명상까지 영역을 초월했다. 영화 '형사'에서 남자 주인공 '슬픈 눈'을 연기했을 뿐인데 어찌된 일일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제외하곤 모두 대리 수상을 도맡은 결과다. 영화 '형사'에 대한 애정과 스태프들에 대한 의리 때문에 그는 모든 영화상에 개근하며 땀의 결실을 소중히 챙겼다. 대리 수상 릴레이의 시작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26회 청룡영화상. '형사'가 조명상을 수상했지만 수상자가 참석하지 못하는 바람에 강동원이 대신 무대에 올랐다. 이후 지난 4일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조명상 대리 수상, 12일 열린 제25회 영평상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연거푸 대신 받았다. 강동원은 "대리 수상만 4차례, 조명상만 두번 받았다. 올해는 저의 해인 것 같다"면서 "사실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 등 노렸던 상이 많았다"는 말로 대리 수상의 영광을 대신했다.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