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연출에 전념하겠다"

강우석 감독이 '시네마서비스를 공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과 함께 연출자로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감독은 14일 서울 충무로의 한 식당에서 가진 송년회에서 "내가 새 영화사 K&J를 만든 것에 대해 일부에서 시네마서비스의 단물을 다 빼먹고 다른 살림을 차려 나간 것처럼 말들을 하는데 그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 감독은 "순수하게 영화 연출에만 전념하기 위해 뜻이 맞는 후배인 장진 감독과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런 차원에서 장 감독에게도 현재 대표로 있는 필름있수다에서 손을 떼라고 말하며 둘이 영화 만들기에만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강 감독은 또 "자금 문제 때문에 팔게 된 CJ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회수하고,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지분 비중도 10% 수준으로 현격히 낮추는 게 목표"라며 "그렇게 한 뒤 충무로의 토종 자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영화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작품을 양산해서 '충무로의 공기업'이라는 이야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시네마서비스의 경영 문제에 대해선 "내가 여전히 60% 지분을 가진 대주주는 맞지만, 완전히 제작과 경영에서 손을 뗐다"며 "나에게 직접 시나리오를 들고 오지 말고 김인수 대표와 김상진-장윤현 부사장 체제로 운영되는 계통을 지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 감독은 현재 영화 '한반도'의 연출을 맡아 50% 정도 작업을 진행시켰으며, 오는 2006년 여름 개봉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