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나날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아이엠픽처스가 올 한해(1월1일~12월11일) 자체 집계한 '2005년 영화시장 분석'에 따르면 한국영화의 전년 대비 해외 매출 증가율은 14.9%에 이르렀다.
전체 수출액은 6700만 달러(한화 약 680억원)로 예상되며, 이중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 매출 점유율이 80.3%에 달했다.
작품별로는 '외출'이 750만 달러, '청춘만화' 450만 달러, '야수' 400만 달러, '연리지' 350만 달러, '무극'과 '친절한 금자씨'가 각각 300만 달러에 팔려 '한류스타 파워'를 실감케 했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남미, 유럽 지역 등으로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
해외 매출을 포함한 전체 한국영화 투자 수익은 174억원으로 3년째 흑자를 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9.3%, 해외 매출은 14.9% 증가해 총 매출액은 34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3% 늘어났다.
그러나 편당 총 제작비는 순제작비 30억2000만원과 프린트 및 마케팅비 15억7000만원 등 45억9000만원에 이르러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전국 17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수치.
때문에 이익을 본 작품은 지난해 35%에서 24%로 오히려 떨어졌고, 국내 매출액으로만 따지면 적자 폭도 지난해 419억원에서 496억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연간 관객은 전년 대비 500만명이 증가한 1억3500만명으로 예상됐고, 한국영화 점유율도 전년도와 비슷한 55.1%를 유지했다.
흥행순위에서도 '웰컴 투 동막골', '말아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친절한 금자씨' 등 한국영화가 1~4위를 독식한 가운데 외화로는 '아일랜드',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해리포터와 불의 잔', '우주전쟁' 등 4편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