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없어 제작 중단의 기로에 섰던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이 내년 3월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 감독은 최근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새로운 투자자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내년 3월 매화꽃이 한창일 때 전남 광양과 장흥 등지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임 감독은 '서편제'의 헤로인 오정해와 신인 김영민 등을 캐스팅하고 지난 10일쯤 전남 장흥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인 투자사인 롯데시네마가 불만족스런 캐스팅을 이유로 투자 의사를 철회한 데 이어 제작사인 태흥영화사마저 제작 포기를 선언해 작품이 사장될 위기에 놓였었다. '서편제'의 속편으로 불리는 '천년학'은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삼아 소리꾼 아버지와 눈먼 딸, 이복동생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