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현, '국경의 남쪽'서 3번 실신 그래도 촬영

이아현이 처절한 실신 투혼을 발휘했다. 영화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 제작 싸이더스FNH)에서 탈북자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이아현은 최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된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 진입 장면에서 3차례나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도 자신의 촬영 분량을 모두 완수해 냈다. 요즘 SBS 일일 아침 드라마 '들꽃' 촬영을 병행하며 극도로 몸이 쇠약해져 있던 이아현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 대사관 경비원들과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 정신을 잃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잠시 휴식을 취한 이아현은 얼마 안 있어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대다수의 출연진과 엑스트라들이 등장하는 신이라 사실상 재촬영이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촬영을 재개한 것. 하지만 이아현은 이후 두 차례나 더 탈진했고, 중간 중간 다른 출연자들의 분량을 소화하는 동안 기력을 회복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식으로 겨우 촬영을 마무리 했다. '국경의 남쪽'은 음악가 출신 탈북자 김선호(차승호)가 남한 연인 서경주(심혜진)와 북한 연인 이연화(조이진) 사이에서 겪게 되는 갈등과 정착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그리는 작품으로, 2006년 4월 개봉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