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제작진 몸보신 '역시 큰손'

'쇠고기 드시고 힘 내세요!' 영화배우 엄정화의 통 큰 스태프 사랑이 촬영현장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신작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 제작 싸이더스FNH)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엄정화는 최근 스태프들에게 쇠고기 등심을 400만원어치나 '쐈다'. 촬영 세트가 있는 전북 익산에 일주일 이상 큰 눈이 내려 촬영이 소강상태에 빠지고 현장 분위기도 덩달아 가라앉자, 엄정화가 "이 기회에 몸 보신이나 하자"며 수십명의 스태프들을 인근 고깃집으로 데려간 것. 원래는 조촐한 삼겹살 파티를 하려 했지만, 기분 낸 김에 크게 '쏘기'로 하고 야들야들한 쇠고기 등심을 주문했다. 엄정화는 회식 후 엄청난 액수의 계산서에 잠깐 멈칫하기도 했지만, 금세 화기애애해진 분위기를 보며 흐뭇해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크랭크인 한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여자(엄정화)와 천재이지만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고 있는 아이가 만나 피아노를 매개체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준다는 내용의 따뜻한 휴먼드라마. 올 들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로라 공주' 등의 영화에서 팔색조 같은 연기를 선보이며 잇딴 호평을 받았던 엄정화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스포츠조선=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