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리더 강추 영화] 코믹 연애기 '작업의 정석'

옆구린 시린 계절 탓일까. 노련한 '선수'들의 연애담이 풋풋한 사랑 이야기보다 후한 점수를 받았다. 송일국 손예진이 과감히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작업의 정석'(감독 오기환, 제작 청어람)이 차태현, 송혜교 커플의 '파랑주의보'(감독 전윤수, 제작 아이필름)를 제치고 이번 주 '강추무비'로 선정된 것. 23일을 전후해 개봉되는 영화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조선 독자들의 추천엽서를 받은 결과 '작업의 정석'은 417표를 얻어 SC리더(SportsChosun Leader)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영화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리메이크한 데다 톱스타 송혜교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파랑주의보'는 392표를 얻어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 밖에 두 편의 고전영화 '비브르 사 비'와 '내 미국 삼촌'은 각각 57표와 49표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작업의 정석'은 '쿨'한 연애의 고수라고 자부하는 두 남녀 서민준(송일국)과 한지원(손예진)의 알콩달콩한 연애기를 코믹 터치로 풀어나가는 영화. 젠틀하고 얌전한 이미지의 두 배우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변신과 박용우, 노주현, 박준규 등 조연급 연기자들의 감초 연기가 볼 만 하다는 평이다. 영화팬들은 "젠틀맨 송일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연말에 가볍게 웃고 즐기기엔 딱 좋은 영화일 것 같다"며 '작업의 정석'을 밀었다. 한편, 다음 주 추천 대상은 오는 30일을 전후해 개봉되는 작품들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일과 사랑을 그린 '청연', 자유로운 광대 장생을 통해 삶의 의미와 자유 의지를 되돌아 보게 만드는 '왕의 남자', 디즈니사가 야심차게 만든 판타지대작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빅 화이트' 등 네 편이다. (스포츠조선=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