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이문식, '싸움의 기술'서 고수 대결

사기 대결에 이어 고수 대결?!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서 사기범으로 나와 '잔머리' 싸움을 했던 백윤식과 이문식이 영화 '싸움의 기술'에서 싸움 고수로 만났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각각 중년의 사기꾼 '김선생'과 떠벌이 '얼매'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아 대결을 펼친 이들은 1년여의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맞짱'을 뜨게 됐다.

영화사와의 인연으로 '싸움의 기술'에 카메오를 자청한 이문식은 영화의 도입부에 깜짝 등장, 싸움을 배우고 싶어하는 병태(재희)의 무술 사범으로 액센트를 찍었다. 극중 캐릭터는 동네 양아치만 봐도 공포에 떠는 '부실' 사범. 기껏해야 눈 찌르는 기술(?)을 가르치는 정도다. 촬영 직전 "몇 신 안되지만 현란한 개인기로 객석을 압도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던 이문식은 콘티에도 없는 애드리브로 카메라를 꽉 채웠다. 그의 코믹한 표정 연기에 재희가 계속 웃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NG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반면, 백윤식은 은둔하던 고수 '오판수'로 나와 현란한 개인기를 과시한다. 이들의 상반된 캐릭터 대결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 '싸움의 고수'는 내년 1월 5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