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인터뷰] 손예진의 리얼한 '작업의 정석'

22일 개봉된 영화 '작업의 정석'(감독 오기환, 제작 청어람)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손예진을 만났다.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 대신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온갖 애교를 부리고 내숭을 떨며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떤 것이 진짜 모습인지 의심이 들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 손예진의 리얼한 '작업의 정석'에 대해 알아봤다. # 1 마음 넓고 따스한 남자면 OK. 외모? 별로 안 중요해요. 손예진은 배우자나 연인의 제1조건으로 편안함을 꼽았다. 자신이 각종 영화나 CF 스케줄 등으로 지쳐있거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을 때 따스하게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거기에 자신과 라이프 사이클이 비슷해 가급적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으면 금상첨화라는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의외로(?) 외모에 대해선 별로 '가중치'를 두지 않았다. "제가 대한민국의 잘생긴 남자배우들과 촬영할 기회가 많았는데…, 돌이켜 봐도 외모는 어느 정도만 돼도 무방할 것 같더라"며 수줍은 미소를 띠었다. # 2 검증? 길수록 좋죠!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다소 경계심을 보이던 손예진이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손예진은 일단 마음에 드는 남자가 나타나면 오랫동안 지켜본다고 강조했다.

'마음에 들었던 남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미소로 일관했지만, "제가 원래 첫눈에 반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며 "그 남자에 대해 이것, 저것 여러모로 관찰하며 진짜 괜찮은 사람인지 조심스럽게 판단하곤 한다"고 대답했다. '괜찮다고 생각한 사람이 흔히 대시를 해오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워낙 일정이 많다 보니 최근에는 오랫동안 한 사람을 지켜볼 기회가 없었다"는 선문답으로 은근 슬쩍 빠져나갔다. # 3 일단 사귀게 되면, 감정 표현은 확실히!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접한 그녀는 다소 소극적일 것 같았지만, 일단 연인 관계에 돌입하면 적극적으로 감정 표현을 한다고 털어놨다. "어디를 가고 싶거나 먹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좋아한다는 감정 등에 대해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편"이라는 그녀는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2~3번 참았다가 기회가 될 때 조심스럽게 얘기해 준다"고 귀띔했다. 기자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자, 그녀는 "여자에 대한 작업에 능숙하지 못한 것 같다"고 살짝 면박을 주며 깔깔 웃었다. 알 듯 모를 듯 아리송한 그녀의 태도에 '정체'가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