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작업의 정석'으로 생애 첫 러닝 개런티

톱스타 손예진이 생애 첫 러닝 개런티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지난 22일 개봉된 영화 '작업의 정석'(감독 오기환, 제작 청어람)이 연말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킴에 따라 러닝 개런티(300만명 돌파시 5000만원)를 받는 게 확실시된 것. 손예진은 그간 충무로의 대표적인 흥행 카드로 사랑받아왔으나, '보너스'를 받은 적은 없다. 대박이 터진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경우 러닝 개런티 계약을 안 했고, 계약서에 러닝 개런티를 명시했던 '외출'은 아쉽게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26일까지 '작업의 정석'의 관객 동원 수는 약 120여만명. 일본 판권 등 기타 해외 부가 판권으로 40억원을 벌어들였으며, 극장가 수익만으로도 이번 주 중에 손익분기점을 가뿐하게 넘어서게 된다. 이 추세대로라면 최소 30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 극장가 메인 타깃이라 할 수 있는 20대 관객들이 폭발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고 객석 점유율도 높아, 4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추산이다. 그러나 러닝 개런티 외에 더 큰 소득은 장르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 그간 청순가련형의 대표주자로 사랑받아온 손예진이 '작업의 선수'로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점에 관객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눈물 연기뿐 아니라 코믹 연기에서도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는 평. 손예진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극장가에서 연말과 연시를 보낼 계획. 29일과 30일엔 대구 부산을 돌며 무대 인사를 하고, 내년 2일과 3일엔 서울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스포츠조선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