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단편영화 '다섯 개의 시선'이 특별한 출연진들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 단편영화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낯익은 얼굴이나 이색적인 연기자들이 등장하기 때문.
류승완 감독의 '남자니까 아시잖아요'에는 영화에 첫 데뷔하는 온주완의 풋풋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충무로 최고의 무술 감독 정두홍이 옆 테이블의 취객으로 나와 고강도 액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임순례 감독의 막판 반전도 재치가 넘친다.
장진 감독의 '고마운 사람'에는 눈에 익은 배우가 나온다. 자신이 취조하던 학생운동 가담자에게서 오히려 위로를 받는 수사관을 연기한 류승용. 그는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차승원의 동료 검사로 열연했다.
박경희 감독의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에는 실제 다운증후군 소녀 정은혜양이 나와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 지난해 '사랑해 말순씨'에서 실제 다운증후군 연기를 선보였던 강민휘군에 이은 두번째 도전이다.
'다섯 개의 시선'은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2003년 '여섯 개의 시선' 이후 두번째로 내놓은 작품. 류승완, 장진, 정지우, 박경희, 김동원 등 스타 감독들이 대거 참여했다. 13일 개봉 예정.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