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비행사' 한지민, "자전거가 무서워요"

영화 '청연'(감독 윤종찬, 제작 코리아픽처스)에서 또다른 여류비행사 이정희 역을 열연해 관심을 모았던 한지민이 아찔했던 순간을 최근 공개했다. '사건'은 박경원(장진영)과 이정희가 자전거를 타는 신을 찍다가 발생했다. 친자매 이상의 정을 키우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화기애애하게 자전거를 탄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아담 사이즈 체구의 한지민에게 자전거 안장이 높았던 것. 너무 열심히 자전거를 타던 한지민은 감독의 오케이 사인을 미처 듣지 못한 채 내달리다 돌부리에 걸려 숲까지 가게 됐고, 너무 큰 자전거를 감당하지 못한 나머지 손잡이를 놓치면서 떨어지고 말았다. 온통 흙투성이가 된 옷이나 팔다리의 긁힌 상처는 괜찮았지만, 얼굴에 생긴 상처가 문제였다. 얼굴은 여배우의 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위. 이 때문에 스태프들은 한때 초긴장 상태에 빠졌지만, 다행히 상처가 아물때까지 현지 기상 상태가 안 좋아 촬영을 할 수 없었다고. '청연'을 통해 인상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마친 한지민은 "나 때문에 촬영이 지연되지 않을까 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감회를 밝혔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