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청연' 캐스팅 비화 공개 화제

영화 '청연'(감독 윤종찬, 제작 코리아픽처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 '제2의 장진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지민의 캐스팅 비화가 공개돼 화제다. 이정희는 또다른 여류비행사로 주인공 박경원(장진영)과 애증의 감정을 교류하는 인물. 극중 비중 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였던 공개 오디션 당시 경쟁률이 무려 500대1에 달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제대로 '필이 꽂힌' 배우를 낙점하지 못했던 제작진은 조감독 추천으로 당시 '대장금'의 신비 역으로 유명세를 타던 한지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오디션 당일 한지민에게 느닷없이 주어진 과제는 트로트 가요 부르기. 이정희가 극중 선술집에서 동료 비행사들과 함께 '떴다 보아라 안창남'을 위한 연기테스트였다고. 하지만 오디션 때는 당황하지 않고 '소양강 처녀'를 멋드러지게 불렀던 한지민은 정작 실제 촬영 때는 술을 마시고 취중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지민과 '이정희'라는 이름의 묘한 인연도 관심을 끈다. 중3때부터 친자매 이상의 정을 나누고 있는 소속사 대표의 이름 역시 이정희였던 것. 더욱이 이 대표는 외모 조차도 30년대 당시 이정희의 사진 속 모습과 쏙 빼 닮아 주위의 탄성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